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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보&팁

썬더볼트(Thunderbolt)와 USB-C 인터페이스의 대역폭 차이가 NVMe 외장 SSD 성능에 미치는 기술적 분석

by 에드오빠 2026. 1. 30.


서론: 인터페이스 규격의 파편화와 데이터 전송 속도의 상관관계


현대 컴퓨팅 환경에서 고해상도 영상 편집,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관리, 그리고 생성형 AI 모델 구동 등으로 인해 외부 저장 장치(External Storage)의 성능 요구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기반의 외장 SSD가 보편화되었으나, 사용자는 종종 스펙상의 최대 속도와 실제 전송 속도 간의 괴리를 경험한다. 이는 대부분 **물리적 커넥터(USB-C)**와 **논리적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Thunderbolt, USB 3.x, USB4)**을 혼동하는 데서 기인한다. 동일한 타원형의 USB Type-C 포트를 사용하더라도, 그 내부를 흐르는 데이터의 대역폭(Bandwidth)과 프로토콜의 작동 방식은 판이하다. 본고에서는 썬더볼트 기술과 일반적인 USB 프로토콜의 구조적 차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것이 외장 SSD의 순차 읽기/쓰기 및 임의 접근 속도(IOPS)에 미치는 기술적 영향을 심층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시스템 환경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공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본론 1: 썬더볼트와 USB-C의 기술적 정의 및 프로토콜 구조
우선, **USB-C(USB Type-C)**와 썬더볼트의 개념을 명확히 분리할 필요가 있다. USB-C는 24핀으로 구성된 **물리적 커넥터의 규격(Form Factor)**만을 지칭한다. 반면, 썬더볼트(Thunderbolt)와 USB 3.2, USB4 등은 해당 커넥터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규약(Protocol)**이다. 따라서 "USB-C가 썬더볼트보다 느리다"는 표현은 기술적으로 성립하지 않으며, "USB 3.2 프로토콜이 썬더볼트 3/4 프로토콜보다 대역폭이 좁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썬더볼트(Thunderbolt) 기술은 인텔과 애플이 협력하여 개발한 인터페이스로, 핵심은 **PCIe(PCI Express)**와 DisplayPort(DP) 프로토콜을 단일 케이블로 터널링(Tunneling)하여 전송한다는 점이다. 이는 외장 기기가 CPU와 직결된 PCIe 레인을 직접 점유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어 매우 낮은 지연 시간(Low Latency)을 보장한다. 반면, 일반적인 USB(Universal Serial Bus) 프로토콜(특히 3.2 Gen 1/2)은 호스트 컨트롤러를 거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오버헤드가 발생하며,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되어 있으나 PCIe 레인을 직접 활용하는 구조는 아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USB 3.2 Gen 2(10Gbps)**와 **썬더볼트 3/4(40Gbps)**는 이론적인 대역폭에서 무려 4배의 차이를 보인다. 이 대역폭의 차이는 고속도로의 차선 수에 비유할 수 있다. NVMe SSD라는 초고속 스포츠카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도로(인터페이스 대역폭)가 좁으면 정체가 발생하여 제 속도를 낼 수 없는 병목 현상(Bottleneck)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본론 2: 대역폭 제한에 따른 SSD 성능의 수치적 분석 및 작동 메커니즘
기술적인 관점에서 대역폭 차이가 SSD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와 메커니즘으로 분석해 보자. NVMe SSD는 내부적으로 PCIe 레인을 사용하며, 최신 Gen4 NVMe SSD의 경우 7,000MB/s 이상의 속도를 발휘한다. 그러나 이를 외장 케이스에 장착하여 연결할 때 인터페이스가 성능의 상한선(Ceiling)을 결정한다.

USB 3.2 Gen 2 (10Gbps)의 한계: 10Gbps 대역폭을 바이트로 환산하면 이론상 1,250MB/s이다. 그러나 128b/132b 인코딩(USB 3.1 이후) 또는 8b/10b 인코딩 방식에 따른 오버헤드와 프로토콜 자체의 제어 신호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최대 전송 속도는 약 1,050MB/s 내외에서 형성된다. 아무리 고성능의 NVMe SSD를 장착하더라도 이 속도를 초과할 수 없다.

USB 3.2 Gen 2x2 (20Gbps)의 딜레마: 20Gbps를 지원하여 이론상 2,500MB/s, 실효 속도 약 2,000MB/s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규격은 썬더볼트와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맥북(MacBook) 등 애플 기기에서는 지원하지 않아 10Gbps로 다운그레이드되어 작동하는 호환성 문제가 존재한다.

썬더볼트 3/4 (40Gbps)의 PCIe 터널링 효율: 썬더볼트 3/4는 40Gbps의 총 대역폭을 제공하지만, 전체가 데이터 전송에 할당되지는 않는다. 썬더볼트 3의 경우 영상 신호 전송을 위해 일정 대역폭을 예비해두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용으로는 최대 22Gbps(약 2,750MB/s) 수준이 할당된다. 썬더볼트 4에서는 PCIe 데이터 전송 요구 사항이 32Gbps로 상향되어 더욱 안정적인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 실제 벤치마크 시 썬더볼트 기반 외장 SSD는 약 2,800MB/s ~ 3,000MB/s의 속도를 기록한다. 이는 USB 3.2 Gen 2 대비 약 2.8배 빠른 수치이다.

또한, 지연 시간(Latency) 측면에서 썬더볼트의 우위는 절대적이다. 썬더볼트는 PCIe 프로토콜을 터널링하여 CPU와 직접 통신에 가까운 구조를 가지므로, 대용량 단일 파일 전송뿐만 아니라 수많은 작은 파일을 읽고 쓰는 임의 읽기/쓰기(Random Read/Write 4K) 성능에서도 USB 인터페이스 대비 압도적인 효율을 보여준다. 이는 OS 부팅이나 응용 프로그램 로딩, 영상 편집 시 타임라인 스크러빙(Scrubbing) 반응 속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본론 3: 컨트롤러 칩셋의 호환성과 실무적 응용 시의 기술적 이점
단순히 대역폭뿐만 아니라, 외장 SSD 케이스에 탑재된 브리지 컨트롤러(Bridge Controller) 칩셋의 기술적 특성 또한 중요하다. 인텔의 Titan Ridge나 최신 Goshen Ridge 칩셋은 썬더볼트와 USB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하여 호환성을 극대화했지만, 구형 썬더볼트 3 전용 컨트롤러(Alpine Ridge 등)는 일반 USB-C 포트에 연결 시 전혀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터널링 다이어그램 비교표
터널링 다이어그램 비교표



실무 환경, 특히 4K/8K RAW 비디오 편집 워크플로우에서 이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비트레이트가 높은 영상 소스를 다룰 때, USB 3.2 Gen 2(10Gbps) 대역폭은 다중 레이어 작업 시 대역폭 포화 상태에 이르러 프레임 드랍(Frame Drop)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는 PCIe 3.0 x4 레인에 준하는 대역폭을 제공하므로, 내장 SSD와 거의 대등한 퍼포먼스로 실시간 편집이 가능하다.

또한, 데이지 체인(Daisy Chain) 기술은 썬더볼트의 강력한 이점이다. 하나의 포트에 SSD, 모니터, 독(Dock) 등 최대 6개의 기기를 직렬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로, 이는 USB 허브 방식과 달리 각 기기에 할당되는 대역폭 관리가 지능적으로 이루어진다. USB-C(USB 3.x) 환경에서는 허브를 사용할 경우 대역폭을 모든 기기가 단순히 나누어 쓰게 되어 SSD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반면, 썬더볼트는 데이터와 디스플레이 신호를 동적으로 배분하여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다.

최근 등장한 USB4 규격은 썬더볼트 3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여 기술적 융합을 이루었다. USB4 40Gbps를 지원하는 외장 SSD는 썬더볼트 장치와 거의 동일한 아키텍처를 가지며, 썬더볼트 전용 기기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범용성을 확보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저가형 USB-C 케이블(USB 2.0 속도만 지원하거나 60W 전력만 지원하는 경우)을 사용할 경우, SSD가 인식되더라도 속도는 480Mbps(USB 2.0)로 제한되는 물리적 병목이 발생하므로 **인증된 40Gbps 케이블(패시브/액티브)**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결론: 최적의 워크플로우 구축을 위한 인터페이스 선택 전략
결론적으로, 썬더볼트와 USB-C(USB 3.2 등)는 물리적 형태는 공유하지만, 대역폭(Bandwidth), 프로토콜 터널링(Protocol Tunneling), 그리고 지연 시간(Latency)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체급의 기술이다. 일반적인 사무용 데이터 백업이나 FHD 영상 이동 용도라면 USB 3.2 Gen 2(10Gbps) 기반의 SSD로도 충분하다. 약 1,000MB/s의 속도는 HDD 대비 10배 이상 빠르며 비용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적인 영상 편집, 대용량 가상 악기 로딩, 혹은 시스템 부팅용 외장 디스크를 고려한다면 썬더볼트 3/4 또는 USB4 기반의 NVMe SSD 인클로저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높지만, PCIe 레인 직결을 통한 2,800MB/s급의 순차 전송 속도와 낮은 지연 시간은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준다. 향후 **썬더볼트 5(Thunderbolt 5)**가 보급되면 80Gbps(최대 120Gbps) 대역폭이 상용화되어, 외장 스토리지가 내장 스토리지의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는 단순한 커넥터 모양에 현혹되지 말고, 호스트 기기와 케이블, 그리고 스토리지 장비가 지원하는 정확한 프로토콜 버전을 확인하여 병목 없는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